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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퀴 달린 감성장난감 베스파 LX125
    일상 2019. 9. 30. 23:58



    누가그랬다 남자들은 바퀴달린건 다 좋아한다고, 난 딱히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관심이 많진않지만 오직 디자인과 감성하나로 구매한게 이 베스파다.

    어릴때부터 자전거타는걸 좋아했는데 스무살때 일탈로 친구의 지인에게 비너스라는 50cc짜리 스쿠터를 처음사고  친구와 서울 곳곳을 스쿠터를 타고 다녔다.

    그게 너무 재밌었는데 스쿠터를 몰래산게 집앞에서 엄마한테 딱 걸려서 차키를 받는 조건으로 스쿠터는 그 날 바로 팔아버리고 언젠가 스쿠터는 꼭 다시 사겠다는 다짐으로 스무살 여름의 짧은 일탈은 끝이났다.




    바쁘게 살다보니 스무살 철없던 어른이는 서른살 철없는 어른이가 되었고 사실 차를 타고다녀 스쿠터가 필요하던건 아니였지만 동네 마실용, 레저용이란 핑계로 그냥 두바퀴달린 장난감이 갖고싶었는지 장난감치고는 꽤 비싼 베스파를 오직 디자인과 감성에 꽂혀서 신차로 구매해버렸다.





    2018년 6월 신차출고후 이제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키로수는 이제 막 2200km가 넘어갔다. 누군가는 한달만에도 충분히 탈 키로수이지만, 일주일에 한번 잠깐 타거나 그마저도 비오면 안타고 추우면 안타고 하다보니 처음엔 정말 관상용 장난감이였다.(실제로 타진않고 보기만해도 기분이좋아지는건 수집하는 장난감과 비슷한 느낌이다)




    올해는 가평까지 장거리 라이딩도해보면서 차를 탈때랑은 다른 감성을 느낄수있어 베스파 사길 참 잘했다 싶었다(실제로 최근 구매 후 후회없이 만족도가 가장높은게 이 베스파다)

    주말에 막히는 서울도심이나 끝이보이지않는 한강주차장도 베스파랑 함께면 기다림과 막힘없이 돌아다닐수 있다는게 교통체증으로부터 자유롭고 너무좋다




     처음으로 신차를 뽑은 바이크인 만큼 애정을 가지고 오래오래 사고없이 이친구와 함께하고싶은 마음이다.

    사실 나이가먹으니 고작 스쿠터지만 더 조심히 타게되고 긴장하며 타게되는 쫄보가 돼버렸지만 나는 여전히 이 통통거리는 빨간색 스쿠터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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